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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시즌 1은 법정 코미디의 명작, 시즌 2는 왜 이래?

똥맛된장 2024. 10. 10. 14:57

"정말 첫 시즌은 훌륭했어, 그 다음은 대체 뭐가 문제야?"

일본 드라마 리갈하이는 시즌 1에서 그야말로 신선한 법정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지. 주인공인 변호사 코미카도 켄스케(사카이 마사토)는 무려 100% 승소율을 자랑하는 괴팍하고도 독특한 인물로, 그의 천재적인 변호 전략과 도덕성을 무시한 승리 집착으로 발생하는 코믹한 장면, 기발한 변론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어. 그런데, 시즌 2? 이건 시즌 1의 성공에 취해 길을 잃은 드라마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겠더라. 지루함 그 자체.

 

<출처>https://m.media-amazon.com/images/M/MV5BZWY1M2Y2NGMtZjg3MS00YjUwLWFlZGEtNjE5ZTc1NTZhOWM3XkEyXkFqcGc@._V1_.jpg

 

시즌 1: 코미카도의 승리 본능, 법정을 뒤집다

시즌 1에서 코미카도는 아무도 그의 적수가 될 수 없는 법정의 제왕이야. 그는 돈만 주면 절대 질 수 없는 변호를 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정한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지. 변호사라면 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순진한 인턴 변호사 마유즈미 마치코(아라가키 유이)와의 티키타카도 완벽해. 결국 마유즈미는 코미카도의 승리주의에 휘말리면서도 성장하게 돼. 이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법정 장면에서 긴장감과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냈어.

 

<출처>https://www.japantrends.com/japan-trends/wp-content/uploads/2013/05/legal-high-fuji-television-drama-2.jpg

시즌 2: 더 이상 법정의 왕이 아니다

그러나 시즌 2에서는 모든 게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해. 코미카도의 매력적이던 캐릭터는 점점 과장되고, 행동은 설득력 없는 우스꽝스러움으로 변질돼.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 역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기존 캐릭터들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시즌 1에서 잘 짜여진 법정 배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과장된 코미디가 차지해. "이게 그 리갈하이가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한 스토리와 억지스러운 전개가 실망스러워.

 

<출처>https://www.japantrends.com/japan-trends/wp-content/uploads/2013/05/legal-high-fuji-television-drama-3.jpg

코미카도는 어디로 갔나?

시즌 2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코미카도의 캐릭터 붕괴야. 시즌 1에서의 코미카도는 비열하지만 통쾌한 천재였는데, 시즌 2에서는 그저 허세 가득한 광대가 돼버렸어. 그의 승리 본능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전략은 이전보다 유치하고 억지스러워. 그가 왜 그렇게 대단한 변호사였는지 의문이 들 정도야. 마치 자신도 시즌 1의 성공에 취해버린 인물 같아 보이지 않나?

 

<출처>https://lh3.googleusercontent.com/proxy/73sxNh5y0HAsS0uO2nHYZaP7j_1mLsMFzEKu8hewq3MGsRB7mztSAw5Cs51XndM1hDVoj5npJgONOtWq8KyJHiL8Nls_Xkndjyoo498WpwCp0Rdb087WUlR-lGfzuPsPK2By

 

결론: 시즌 1의 영광, 시즌 2의 실망

결국 리갈하이는 시즌 1에서 법정 코미디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줬지만, 시즌 2에서는 그걸 스스로 망쳐버린 드라마야. 처음엔 정말 대단했어. 재치 있는 대사, 치밀한 법정 공방, 독특한 캐릭터들 덕에 눈을 뗄 수 없었지. 하지만 시즌 2에서는 그 모든 게 사라져 버렸고, 그 대신 과장된 유머와 억지스러운 캐릭터 변화가 남았어. 시즌 1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시즌 2는 그냥 안 보는 게 나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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