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가던 드라마, 갑자기 훈훈한 마무리라니.”
일본 드라마 극악여왕(極悪女王)은 처음부터 끝까지 잔혹하고 폭력적인 레슬링 세계를 다루면서, 주인공 마츠모코 카오루가 어떻게 자신의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지를 보여줘. 그런데 막상 끝에 가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 오랜 시간 갈등하던 동료들과의 관계를 레슬링으로 화해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 이 부분이 전체 이야기의 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해.
권력과 배신으로 쌓인 긴장감, 끝엔 갑자기 훈훈함?
처음부터 극악무도한 권력 투쟁을 보여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동료들과 훈훈하게 화해하는 장면은 당혹스러워. 그동안 이어진 권력과 인기를 향항 몸부림이 한순간에 레슬링 시합으로 해결되다니.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들의 갈등이 너무 가볍게 마무리되면서, 시청자들은 그저 ‘이걸로 끝?’이라는 의문을 남기게 돼.
비극으로 끝나지 않은 건 반전, 하지만...
물론 예상치 못한 해피엔딩은 반전이긴 해. 마츠모코 카오루가 결국 파멸로 끝나지 않고, 동료들과 화해하며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한 건 의외의 전개야. 하지만 문제는 이 엔딩이 너무 갑작스럽고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야. 그동안의 어두운 이야기에 비해 너무 단순한 해결 방식이, 마치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느낌이지.
결론: 극악여왕의 어정쩡한 마무리
극악여왕은 그동안 이어진 빛나는 프로레슬러가 되기 위한 싸움과 갈등을 다루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지만, 마지막 화해와 레슬링으로 마무리되는 해피엔딩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나치게 어정쩡하게 느껴져. 드라마의 장르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좀 더 강렬하고 비극적인 결말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결국 끝까지 극악한 여왕으로 남지 못하고, 너무 쉽게 마무리된 것이 아쉽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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