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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맛된장7

래치드: 악마 같은 간호사, 고혹적인 비밀 "인간성과 광기 사이, 그녀는 언제나 경계 위에 있다." 넷플릭스의 래치드(Ratched)는 라이언 머피가 만든 스타일리시한 심리 드라마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상징적 인물 밀드레드 래치드의 기원을 탐구해. 고전 영화 속 차가운 간호사 이미지를 파헤치며, 그 캐릭터에 어두운 심리를 덧붙이고 정교한 배경 이야기를 쌓아 올렸지. 하지만 아름답고 화려한 외형 속에서, 이 작품은 약간의 산만함과 기괴한 매력을 함께 끌어안고 있어.  줄거리: 평온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악마성 이야기는 1947년을 배경으로 시작돼. 밀드레드 래치드가 한 정신병원에 간호사로 취직하며, 마치 평범한 의료 종사자처럼 보이는 그녀가 사실은 복잡한 목적과 어두운 과거를 품고 있다는 게 드러나지. 이 병원은 가장 약하고 .. 2024. 11. 27.
극악여왕: 이 정도로 끝낼 거였어? “막장으로 가던 드라마, 갑자기 훈훈한 마무리라니.”일본 드라마 극악여왕(極悪女王)은 처음부터 끝까지 잔혹하고 폭력적인 레슬링 세계를 다루면서, 주인공 마츠모코 카오루가 어떻게 자신의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지를 보여줘. 그런데 막상 끝에 가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 오랜 시간 갈등하던 동료들과의 관계를 레슬링으로 화해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 이 부분이 전체 이야기의 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해. 권력과 배신으로 쌓인 긴장감, 끝엔 갑자기 훈훈함?처음부터 극악무도한 권력 투쟁을 보여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동료들과 훈훈하게 화해하는 장면은 당혹스러워. 그동안 이어진 권력과 인기를 향항 몸부림이 한순간에 레슬링 시합으로 해결되다니.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들의 갈등이.. 2024. 10. 23.
원헌드레드: 시작은 좋았으나, 결국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원헌드레드(The 100)는 설정부터가 꽤 흥미롭지. 핵전쟁으로 지구가 폐허가 된 후, 생존자들이 우주 정거장에서 살아가며, 다시 지구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야. 이 드라마는 인류의 생존을 건 선택과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굴러가는데, 솔직히 말해 시작은 좋았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뭐랄까, 너무 늘어지고 드라마가 혼란스러워졌지. 정해진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갈팡질팡하는 전개로 시즌이 진행될수록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져. 이쯤 되면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디로 가려는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런데 너무 복잡해처음엔 설정이 꽤 짭짤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시작해. 인류의 생존 문제가 걸려있으니 긴장감도 있고, 등장인물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는 .. 2024. 10. 15.
You: 스토커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냥 찌질함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You는 정말 찌질함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집착과 통제를 그리면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사랑과 스토킹의 경계를 넘나드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조 골드버그라는 주인공은 표면적으로는 지적이고 로맨틱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건 자기 연민과 불안에서 비롯된 찌질한 집착이야. 그래서 이 작품은 무섭다기보단... 솔직히 짜증 나지. "이게 진짜 사랑이라고?"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동시에, 이 드라마가 불편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어. 조 골드버그: 그럴듯한 로맨틱? 아니, 찌질한 스토커"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게 허락된다고 생각해?" 주인공 조 골드버그를 보면 참 이중적인 감정이 들지 않아? 그는 처음에는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남자.. 2024. 10. 15.
와이어트 어프와 카우보이 전쟁: 서부의 황혼, 하지만 재탕 같은 이야기 "서부 총잡이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지루할 줄이야!"와이어트 어프와 카우보이 전쟁은 서부 영화의 고전적인 요소를 끌어와서 멋진 총격전과 사연 많은 인물들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느낌이야. 차라리 아침 뉴스나 보면서 화요일을 보내는 게 더 흥미로웠을 거야.  줄거리? 다시 보니 다 똑같네와이어트 어프는 미국 서부의 전설적인 총잡이야. 이 작품은 그가 카우보이들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고 있어. 그래, 또 한 번의 악당과 영웅의 전투 이야기야. 과거의 상처와 배신, 그리고 복수가 얽힌 이야기라는 건 좋지만,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있었나? 뻔한 뒷이야기가 반복되니 보는 내내 "이게 또 언제 끝나지?"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비주얼? 화려한 서부의 모습, 하지만 이야기의 구멍비주.. 2024. 10. 10.
엄브렐라 아카데미: 슈퍼히어로가 이렇게 지루할 수가? "이런 가족 드라마에 초능력이라니, 누가 그걸 원했어?"넷플릭스의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슈퍼히어로 장르를 가져와서 가족 드라마와 결합했는데,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작품인지 모르겠다. 초능력을 지닌 형제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싸우고 이별하는 가족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잘 담고 있는 것 같아.  줄거리?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는데...엄브렐라 아카데미는 한 아버지가 다섯 명의 아이를 입양해 슈퍼히어로 팀을 만드는 이야기야. 이 아이들은 미래를 구하기 위해 다시 모여야 하는데, 그렇다고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가족은 아니야. 서로의 과거와 상처를 들춰내며 가족의 불화를 끊임없이 보여준다. 사실 이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하려면 5개의 시즌이 필요한 것 같은데, 첫 번째 시즌에서 .. 2024. 10. 10.
삼체: 우주적 지루함의 끝판왕 "이런 우주 대서사시라면, 차라리 낮잠이나 자는 게 낫지 않을까?"넷플릭스의 삼체는 원작의 엄청난 기대감을 산산조각내고, 그 조각을 아주 천천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흩뿌리는 작품이다. 우주적 스케일? 철학적 사유?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게 아니다. 정작 중요한 건, 이게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느냐라는 것. 줄거리? 장엄한 건 맞는데...중국 문화혁명 시기, 천체물리학자 예원제가 외계 문명과 교신을 시도하고, 그 신호를 받은 외계 문명 삼체인들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이야기. 듣기만 해도 어마어마하지? 근데 넷플릭스는 이 대단한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지루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 마치 액션 영화에 슬로모션 기능만 넣은 듯한 느낌이다. 위기는 다가오고 있지만, 그 위기가.. 202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