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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드라큘라: 전통적인 공포의 귀환, 그런데 이걸 현대적으로 해석한 거라고?

by 똥맛된장 2024. 10. 16.

'불멸의 공포 아이콘, 근데... 왜 이렇게 말이 많지?'

넷플릭스 드라큘라(Dracula)는 브램 스토커의 고전 소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해석이야. BBC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했는데, 뭔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 고딕 공포의 대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 했던 건 좋은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말이 너무 많은 드라큘라가 됐지. 공포를 주기보다는 수다로 시간을 보내는 흡혈귀라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전통적인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듯하면서도, 이상하게 현대적인 비꼼과 과장된 유머가 섞여 있어. 그게 통했다고? 음... 글쎄.

 

클래식한 드라큘라, 하지만 너무 잘난 척하지?

주인공 클라스 방이 연기한 드라큘라는 전통적인 흡혈귀의 매력을 잘 살리긴 했어. 그의 섹시하고도 위협적인 존재감은 확실히 인상적이지. 그런데, 이 드라큘라는 너무 잘난 척을 많이 해. 고전적인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대사 하나하나가 쓸데없이 교만해. 드라큘라가 말장난을 하고, 상대방을 비꼬고 조롱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게 과연 공포의 아이콘이 맞나 싶을 정도야. 공포 대신 풍자적인 대화가 오가니까, 더 이상 섬뜩함을 느끼기 어려워.

<출처>https://images.immediate.co.uk/production/volatile/sites/3/2019/07/Drac-To-The-Future-03a2c97.jpg?quality=90&resize=800,534

 

이야기 전개는 흥미로워, 하지만 마지막은?

시즌 초반부는 고딕 호러의 정수를 보여주려는 듯한 느리고 음침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야. 특히, 흡혈귀 전설에 충실하면서도 약간씩 현대적인 해석을 넣어가는 전개는 꽤 흥미로워.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드라마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지. 드라큘라가 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이 작품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혀. 현대적인 기술과 드라큘라가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아이러니가 큰 포인트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오히려 긴장감을 완전히 깨버려.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공포가 사라지고, 무슨 코미디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결말을 맞이해.

 

<출처>https://m.media-amazon.com/images/M/MV5BYzc0Y2QzMzAtMjgyNS00MTBiLTg4ZjctODc4NDIzY2RmOTk5XkEyXkFqcGc@._V1_.jpg

 

공포의 진정성은 어디로?

기대했던 고딕 호러 특유의 음산한 공포는 중간에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진지함이 희석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특히 드라큘라가 현대에서 휴대폰을 보고 혈액 분석을 하는 장면에서는, 이게 웃겨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무섭게 느껴져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야. 불멸의 흡혈귀가 이런 일상적인 현대적 도구와 맞물리는 설정이 신선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과장되게 표현되니 공포감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지. 결국, 드라큘라가 가장 무서울 수 있는 고딕적 매력은 이 현대적 해석 속에서 퇴색되고 만 거야.

<출처>https://hips.hearstapps.com/hmg-prod/images/dracula-camera-1578091856.png

 

결론: 고전과 현대의 엇박자

넷플릭스 드라큘라는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고딕 호러의 매력은 희석되고 현대적 해석에 발목이 잡힌 작품이야. 드라큘라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그가 던지는 대사들은 공포보다는 비꼼과 유머로 가득 차 있어. 중간까지는 그럭저럭 고전적인 매력을 잘 살렸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급격히 떨어지며 이상한 분위기로 마무리된다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지. 고전과 현대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려는 시도가 결국엔 엇박자로 끝난 느낌이랄까?

 

<출처>https://images.squarespace-cdn.com/content/v1/5f6df389c1ff48143b673219/1601392692416-MC09CA6V5ZTSRQV39VPW/claes+bang+dracula+bbc+gif+3